시 107, 핵심 구절 시107:8-9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참 예배자를 찾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의 예배를 통해 올려 드리는 모든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기쁘게 받으실 줄 믿습니다.
우리는 지난 주에, 이스라엘의 분열 왕국이 우상 숭배와 도덕적 타락으로 결국 망하여, 북 이스라엘은 앗수르 온 땅에 흩어져 버렸고 남은 사람들 마저 사마리아 지역을 점령한 앗수르 인들과 인종이 썩이는 굴욕을 당해 지금까지도 사마리아 인들의 수치로 남았고, 남 유다는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처럼, 결국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 고생하다가 70년 만에 돌아오는데, 그런 와중에도 하나님께서는 그의 변치 않는 인자하심으로 그들을 사랑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인 시 107편은 그렇게 바벨론의 포로 생활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예루살렘으로 귀환하여 쓰여진 감사시로, 예루살렘 성전에서 구원에 감사하는 예배시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오늘 추수 감사주일 날에 우리 함께 시편 107편을 통해, 우리가 왜 감사해야 하는지 함께 살펴 보고 은혜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1) 시편 107편은, 4개의 주요 연들(4-9, 10-16, 17-22, 23-32절) 에 나오는 반복된 구조를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다양한 형태의 고통에서 구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라고 요청하는 시편입니다. 즉,
- “고난”을 만남
- 여호와께 부르짖음
-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
-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크신 역사를 찬양하라는 권면
시편 107편은 두 후렴구, 즉, “이에 그들이 근심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들의 고통에서 건지시고 (6, 13, 19, 28절)” 라는 첫 후렴구와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적으로 말미암아 그를 찬송할지로다 (8, 15, 21, 31절)” 라는 두번째 후렴구를 통하여,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찬양에 대한 권면을 더 깊이 발전시키면서, 가난한 자와 권세 잡은 자를 대하시는 하나님의 주권과 능력에 대하여 설명한 후, 마지막으로 현명한 자들은 이러한 일들을 지켜보고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깨달아라고 권면하면서, 이 시편을 구약의 지혜전승과 연결시키고 있습니다.[1]
2) 이 시편 107편의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즉,
- 1-3절 (서론) 여호와께 감사하는 말
- 4-9절 (장면1) 광야에서 길 잃은 방랑자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함
- 10-16절 (장면2) 매인 자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놓아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함
- 17-22절 (장면 3) 고통 중에 있는 자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고쳐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함
- 23-32절 (장면 4) 조난 가운데 있는 자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구해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함
- 33-42절: 여호와는 그의 능력으로 궁핍한 자를 건져 주시는 분이심
- 43절: 지혜 있는 자들은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깨닫게 될 것임[2]
3) 이 세상의 모든 종교와 철학이 인생을 고통과 고난이 가득한 것으로 이해하지만, 오늘 시 107편에서는 인생의 문제들을 4가지 사람에 빗대어 이야기 하고 있는데, 광야 사막길에서 길을 방황하는 자, 쇠사슬에 매여 흑암과 곤고와 사망의 그늘에 앉아 있는 자, 병들어 고통 당하는 자, 그리고 바다에서 조난을 당한 자로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광야 사막길에서 길을 방황하는 자라는 말은 우리 인간은 광야 즉 먹을 것과 마실 것이 없는 곳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며, 쇠사슬에 매여 흑암과 곤고와 사망의 그늘에 앉아 있는 자라는 말은 인간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함으로 말미암아, 죄와 죽음의 쇠사슬에 매여 흑암과 곤고와 사망의 그늘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란 것이고, 병들어 고통 당하는 자라는 말은 인간은 그런 죄로 말미암아 미련하여 져서, 더욱 악을 행함으로 간고 즉 육체적인 정신적인 고통과 슬픔을 겪으며, 또한 질로 즉 병에 걸려 있는 사람들이란 말이며, 바다에서 조난을 당한 자라는 말은 인간은 자기는 도저히 이해할 수도 또 대항할 수 없는 심연과 큰 파도가 요동치는 바다에 있는 사람과 같다는 말씀으로, 개인적인 차원의 고통 (광야에서의 고통과 병과 죽음에 이르는 고통) 뿐 만 아니라, 흑암의 세력, 즉 죄와 사단에 의해 쇠사슬에 매여 곤고와 사망의 그늘 아래 있으며, 또한 파도와 광풍이 이는 심연의 깊은 바다, 즉 나라와 나라 간의 힘의 소용돌이와 우리 인간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주권적 세계 통치 안에서 고통받고 있는 존재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4) 그런데, 이러한 목록들은 특히 죄를 지어 유배되어 이곳 저곳에 흩어져 살아가는 사람들의 경험에 적합한 것으로, 열방의 소용돌이 치는 광활한 바다에서 그들의 범법으로 병에 걸리고, 포로 생활 즉 유배지에 갇혀 지내며, “세상이라는 큰 광야”에서 고생하며 하나님이 구원에 목말라 하는 바벨론 포로 생활을 하는 남유다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임을 알 수 있습니다.[3]
5) 그런데, VanGemeren 은 이것을 다음과 같이 교차 대구법 (ABB’A’) 으로 설명하면서,
A (1-3절)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영원하신 여호와께 감사하라는 권면
B (4-9절) 광야에서 방황하는 자 (Wanderers in the Desert)
C (10-16절) 갇혀 있는 자 (Prisoners)
C’ (17-22절) 질병에 걸려 고통 당하는 자 (Sick People)
B’ (23-32절) 대해에서 조난 당한 자 (Sailors on the Sea)
A’ (33-43절) 여호와의 주권과 능력을 열거한 후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깨달으라는 권면
결국 오늘 시편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죄를 지음으로 말미암아, 갇히고 고통 당하면서, 메마른 광야와 요동치는 바다에 빠져 있는 사람들로 묘사하고 있으며[4] , 오늘의 시편은 그 해결책이 선하시고 인자하신 여호와 하나님께 있는데, 네가지 모두 동일한 패턴, 즉
고난을 만남 여호와께 부르짖음 하나님의 구원 역사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크신 역사를 찬송하라는 권면
을 반복하여, 결국 여호와께 부르짖어 하나님께서 구원하심을 경험하였으며, 이에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깨닫고 그의 인자하심과 크신 역사를 감사 찬송하라는 권면의 내용인 것입니다.
6) 오늘 본문을 통해서 몇가지 은혜 나누기를 원하는데, 첫째 우리 인생과 인간에 대한 이해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종교와 철학이 생노병사를 피할 수 없는 인간을 고통의 바다 인데, 그 원인은 인간의 무지와 집착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시편 107편의 이해는 사뭇 더 깊고 넓은 것 같습니다. 우리 인간이 처해 있는 현실은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의 고통, 즉 광야에서의 고통과 병과 죽음에 이르는 고통 뿐 만 아니라, 죄와 사망과 흑암의 쇠사슬 즉 사탄에게 매여 있으며, 또한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큰 파도와 광풍이 몰아치고, 그 깊은 심연은 우리가 도저히 접근할 수도 알 수도 없는 그런 바다의 소용돌이, 즉 나라와 나라가 또 제국과 제국간의 싸움의 소용돌이 속에 던져져 있지만, 그러나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의 깊이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존재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이런 전적 부패성과 무능함 그리고 유한성과 연약함을 깨달은 우리 크리스천들은 겸손해 져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두번째로, 우리는 우리의 지혜와 능력을 의지하지 않고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해야 하는데, 우리의 하나님은 선하고 인자하실 뿐 만 아니라 전지 전능하신 주권자 되시며, 고통의 바다에서 그에게 부르짖는 자, 즉 가난한 자를 붙드시고 구원해 주시는 분이신 바, 그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경험으로 깨달아 알고 또 찬양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 본문 1절에 나오는 하나님의 선하심 (히, טוֹב ,tob)는 하나님께서 하나님 다우심을 뚯하는 것으로 그의 모든 피조물을 향하여 관대하고 인자하게 대해 주시는 속성을 말합니다.[5] 그리고 하나님의 인자하심 (히, חֶ֫סֶד, hesed)는 “변치 않는 하나님의 사랑 혹은 신실하심”[6]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바, 이러한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의 속성은 부족하고 연약한 우리에게 큰 위로를 주며, 비록 죄악으로 얼룩지고 회손된 광야와 같고 파도치는 깊은 바다 같은 세상에서, 흑암과 곤고와 사망의 그늘 아래 살면서, 간고와 질고로 고통 받으며 살고 있지만, 오히려 하나님의 선하심(토브) 과 인자하심 (헤세드) 으로 인하여 감사와 찬송을 올려드리는 삶을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시편기자는 마지막 43절에서 지혜있는 자들에게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깨달아 알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도하옵기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으로 말미암아 은혜로 구원 받은 우리들 모두는 특별히 오늘 추수 감사절을 맞아 그리고 늘 언제나 감사하며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소그룹 모임 가이드 및 예제 질문
Q1 오늘 본문에서, 우리 인간은 광야 사막길에서 길을 방황하는 자, 쇠사슬에 매여 흑암과 곤고와 사망의 그늘에 앉아 있는 자, 병들어 고통 당하는 자, 그리고 바다에서 조난을 당한 자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비록 이러한 표현이 남유다가 멸망 당하여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 고통 당하는 상황을 표현하고 있지만, 또한 우리들이 처한 현신을 반영하고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삶을 한번 돌아보면서, 만약 이러한 고통과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있다면 여러분들의 감정과 생각을 서로 나누면서 또 서로에게 공감해 주면서 서로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Q2 그런데, 오늘의 본문은 이러한 고통 중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보다도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시편 107편이 말하고 있는 고통과 곤고함은 실은 어떻게 보면 우리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큰 것이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여러분 들의 삶을 한번 돌아 보시면서, 진짜 어찌할 수 없는 그런 상황에서 두손 들고 하나님께 나와야만 했던 그래서 부르짖어야 만 했던 기억과 경험이 있다면, 그 때 여러분들이 인간과 인생에 대해 느끼고 깨닫게 된 것들을 서로 나누면서 은혜 받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축복합니다.
기도 노트
( 오늘 말씀중 깨달아진 하나님의 성품 ) 하나님 아버지!
( 지난 한주간 혹은 오늘 하루 동안 감사한 일들 ) 해 주심에
찬송과 감사와 영광을 주님께 올려 드립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 깨닫게 해주신 죄 )를 깨닫게 해주셨음에 감사하며,
회개할 때에 용서해 주옵시고 이제 ( 새 삶 )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 주옵소서
특별히 오늘 말씀을 통하여 ( 새롭게 배운 점 ) 을 가르쳐 주심에 감사하며
( 삶의 도전 ) 살 수 있도록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 주님의 성품 ) 우리 주님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1] 트렘퍼 롱맨 3세. (2017). 시편 I–II (퍼스데이빗 G. with 백승현, Eds.; 임요한, Trans.; 초판, Vols. 15–16, pp. 528–529). 기독교문서선교회. [2] 낸시 드클라이세 – 왈포드. (2019). 시편 5권: 시편 107~150편. In 권희선 (Ed. & Trans.), 시편 (p. 982). 부흥과개혁사. [3] Mays, J. L. (1994). Psalms (p. 346). John Knox Press. [4] VanGemeren, W. A. (1991). Psalms. In F. E. Gaebelein (Ed.), The Expositor’s Bible Commentary: Psalms, Proverbs, Ecclesiastes, Song of Songs (Vol. 5, p. 682). Zondervan Publishing House. [5] Berkhof, L. (1938). Systematic theology (p. 70). Wm. B. Eerdmans publishing co. [6] Swanson, J. (1997). In Dictionary of Biblical Languages with Semantic Domains : Hebrew (Old Testament) (electronic ed.). Logos Research Systems, 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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