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130, 핵심 구절 시130:7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참 예배자를 찾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의 예배를 통해 올려 드리는 모든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기쁘게 받으실 줄 믿습니다.
오늘 대림절 첫째 주일을 맞아, 여러분 모두에게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이루신 모든 은택들을 우리에게 적용하시는 성령님의 은혜와 또 그의 권능으로 말미암아 복음의 기쁜 소식을 온 세상에 전하는 영광과 은혜와 축복이 가득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는 지난 주 추수 감사 주일 날에 시편 126편을 살펴 보면서, 한해 동안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헤아려 보면서, 또 앞으로도 우리의 삶에 함께 해 주시고 은혜 내려 주시기를 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대림절 첫째 주일에 여호와를 기다리며 간절한 마음으로 노래하는 시편 130편 기자의 마음을 헤아려 보면서 우리도 다시 오실 주님을 앙망하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1) 오늘부터 대림절이 시작되는데, 실은 이 대림절은 교회력에서 첫 주 즉 한해가 새롭게 시작되는 절기입니다. 그 이유는 이 교회력이 예수님을 삶의 중심으로 모시고 한 해를 살아가는 여정으로 설계되어 있는 바 새로운 한 해를 예수님의 오심 즉 성탄절을 기다리면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교회력은 예수님의 탄생, 고난, 십자가 죽음, 부활과 승천, 그리고 성령 강림 등 예수님의 생애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크게 3개의 절기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첫번째는 대강절, 성탄절, 주현절까지 이어지는 기간으로, 이 기간에는 주님의 초림에 대해 묵상하면서 혹 지은 죄를 회개하고 또한 소망 가운데 주님의 재림을 준비하며 보내는 기간인 것입니다. 두번째로는 사순절과 부활절 그리고 성령강림절까지의 기간으로 이 때에는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에 참여하면서 그리스도와의 연합에 힘쓰면서, 그리스도의 승리를 기리는 기간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번째는 성령강림후부터 추수감사주일까지의 기간인데, 이 때에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서로 사랑하라는 주님의 새 계명대로 살아가기를 힘쓰는 기간인데, 그 중 오늘은 교회력이 새롭게 시작되는 대림절의 첫번째 주일인 것입니다.
2) 이 대림절은 대강절로도 불리며, 성탄절 전 4주 동안 지키면서, 우리의 죄 때문에 오신 주님을 묵상하면서 혹 지은 죄를 회개하고 동시에 주님의 재림을 준비하면서 기다림으로 크리스마스 전주까지 4주를 보내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대강절에는 4개의 초를 준비해서 매주마다 촛불을 하나씩 더 켜는데, 이는 각각 소망, 평화, 기쁨, 사랑을 의미하며 이렇게 촛불을 점등하면서 주님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대강절을 헬라어로는 파룻시아인데 그 뜻은 “임재”, “오심”, “도착”이란 뜻이 있고 이 파루시아의 라틴어 번역인 Adventus 인데, 여기서 영어 Advent 가 유래되었습니다. 그리고 대강절의 한자어는 기다릴 대자와 내려올 강자를 써서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절기란 뜻인데, 강림할 림자를 써서 대림절이라고도 합니다.
3) 따라서 오늘 대림절 첫 주에, 시편 130편을 통해 “소망”에 대해서 묵상해 보기를 원하는데, 오늘의 본문인 시편 130편은 제5권에 수록되어 있으며, 제목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로, 장르는 예식 시편인데, 주제로 보면 일곱 개의 참회 시편중 하나입니다.
4) 그리고 시편 130편의 구조는 2개의 절을 각각 묶어 4개의 strophe 즉 단락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죄의 무게를 표현한 후, 죄책감을 고백하고, 하나님을 신뢰하여 기다리면서, 구원의 확신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시편기자는 이 4가지 단락 즉, 죄의 무게, 죄책감 고백, 하나님 신뢰, 구원의 확신의 4가지 단락을 통해, 죽음에서 생명으로, 죄책에서 용서로, 어둠에서 빛으로, 그리고 속박에서 자유로 나아가는 주제들을 발전시켜가고 있는 것입니다.
5) 몇가지 묵상하면서 함께 은혜 받기를 원하는데, 시편기자는 먼저 자기 자신 즉 인간을 죽음과 죄와 어둠과 속박된 존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1절에서 시편기자는 “여호와여 내가 깊은 곳에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라고 하면서, 현재 자기 자신이 깊은 곳, 즉 바닥을 알 수 없는 깊은 심연에 빠져 있는 존재라고 말하고 있는데,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 깊은 물은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을 암시했는데, 같은 단어가 시 69:2과 14에서는 바닷물과 함께 사용되었고, 이사야 51절 9과 10절에서는 혼돈의 괴물 라합과 함께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1절 “부르짖었나이다”라는 동사는 perfect 시제로 사용되었는데, 과거에서 시작하여 현재까지도 부르짖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3절에서 “여호와여 주께서 죄악을 지켜 보실진대 주여 누가 서리이까”라고 부르짖는데, 결국 그는 자기 스스로는 여호와 앞에서 결코 죄 없는 혹은 죄성이 없는 존재가 될 수 없음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시편기자는 자기는 전적으로 부패한 존재로써, 자기 스스로는 의를 이룰 수 없는 전적으로 무능한 존재로써, 어둠에 처해 있으며 결국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임을 고백하고 있는데, 이것이 인간이 처한 현실 즉 비참함인 것입니다.
6) 그리고 이어서 시편기자는 하나님에 대해서 고백하기를 여호와께는 헤세드 즉 인자하심과 페두트 즉 구속함이 있다고 고백하고 있는데, 여기서 여호와의 인자하심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헤세드 (חֶ֫סֶד, ḥě·sěḏ)는, faithfulness 신실함, loyalty 충실함, graciousness 정중함 등의 뜻이 있는데, 이 단어는 covenantal faithfulness 즉 그의 언약, 약속에 대하여 변치 않으신 혹은 확고한 하나님의 사랑을 뜻하는 단어로 영어 성경에서는 lovingkindness 자비로움 (NASB), mercy 자비 (KJV), steadfast love 확고한 사랑 (ESV, NRSV), royal love 충실한 사랑(NET), unfailing love 변함없는 사랑(NIV)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속량으로 번역된 פְּדוּת(peḏûṯ, 페두트) 는 곤경 즉 노예상태나 유수상태로부터의 구속 또는 구출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따라서 시편기자는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과의 언약을 지키시고 또 그들을 구속하시는 하나님이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7) 그리고 시편기자는 8개의 절 밖에 안되는 오늘 시편 130편에서, 하나님이란 호칭을 무려 9번이나 언급하는데, 오늘 본문에는 두가지 하나님의 호칭이 나옵니다. 첫번째 호칭은 히브리어로 יהוה(yhwh) 욧트, 헤, 바브, 헤 네 자음으로 불리는 이름인데, 개정 개역에서 여호와로 번역된 단어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렇게 모음 없이 히브리 자음으로만 부르는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실은 이 단어를 어떻게 읽는지 잊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고대에 율법 학자들이 성경을 낭독할 때, 이 단어 즉 하나님의 성호를 만나면, 혹 제3계명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를 의식하고 혹 잘못된 마음으로 부를 것을 두려워해 이 단어를 만나면, “주”라는 뜻을 가진 히브리어 אֲדֹנָי֮ (adonai, 아도나이)로 대체해서 읽었는데, 이렇게 하여 오랜 시간이 지나다 보니 결국 이 단어에 대한 발음을 잊어 버리게 되었는데, 후에 맛소라 성경에서 모음을 표기하게 되자, 결국 이 히브리 자음에 “아도나이”의 모음을 붙여 Yahweh 야훼라고 읽히기 시작했고, 1518년에는 레오 10세 교황의 고해 신부였던 갈라티누스가 처음으로 이 단어의 라틴어식 발음 ‘여호와’로 제안했고 이후 ‘여호와’로도 읽혀지기도 해, American Standard Version 에서는 여호와(Jehovah)로 New Jerusalem Bible 에서는 야훼 (Yahweh)로, 그리고 기타 대부분의 영어 성경 버전에서는 The LORD 라고 번역하되 이를 대문자로 번역하여 아도나이의 완곡 어법으로 표기 하였는데, 이 야훼는 그의 확실한 존재와 언약 백성과 민족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유일하신 참 하나님의 이름을 의미합니다. (출 3:15) 그리고 두번째로는 하나님을 ‘아도나이’로 부르는데, 이는 이 단어의 단수 원형, 즉 주, 통치자, 주인 등의 뜻을 가진 אָדוֹן (ʾā·ḏôn) – vv.2,3,4,6 의 복수형으로 하나님을 호칭하였는데, 이렇게 복수형을 쓴 이유는 그의 위엄을 나타내고 자 함이며, 또한 이는 주권적 능력을 가지신 하나님의 경칭으로, 개정 개역 성경에서는 “주” 혹은 “주님”으로 그리고 모든 영어 번역본에서는 The Lord 소문자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자하시고 구속자 되신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과 언약을 맺으신 여호와이시자, 주권적 능력을 가지신 주님이시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8) 따라서 시편기자는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깊은 심연의 어둠 속에서 죄 가운데 처해 있는 상황에서 한가지 유일한 소망 여호와 하나님을 기다리며, 주의 말씀과 여호와께 소망을 두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인데, 여기서 시편 기자가 기다리는 "말씀"은 구원의 신탁 즉 반드시 이루어지는 하나님 능력의 말씀을 의미하거나 혹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성취하시는 구원의 행위 혹은 경건한 이들을 믿음으로 붙드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행위를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는 데, 결국 시편 기자는 이 약속의 말씀 안에 소망이 있음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9) 그리고 여기서 시편 기자가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혹은 영어를 직역하면 “여호와 안에서 소망을 가지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a) 여호와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의 기도를 들어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이고 b) 또 그는 죄를 사해 주시고 그 앞에 설 수 있도록 해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며, c) 또한 그는 그의 약속의 말씀을 신실하게 이루시는 인자하신 하나님 즉 헤세드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일 뿐 만 아니라 d) 그리고 그는 이 모든 것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의 하나님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대림절 첫째 주를 맞아, 혹 시편기자처럼 하나님을 기다리는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는 분이 여기 있다면, 우리 함께 그의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시는 여호와! 능력의 우리 주 하나님 안에 소망을 두고 그의 응답과 그의 오심을 기다리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소그룹 모임 가이드 및 예제 질문
Q1 우리는 오늘부터 대림절 첫째주로 지키고 있는데, 우리 모두 주님을 마음의 주인으로 모시고 새롭게 교회력을 따라 또 한해를 주님과 동행하기를 원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혹 부족한 것이 있었다면, 주님 앞에 내려 놓고 회개하면서 오는 한 해에는 더욱 더 주님을 붙쫓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다짐해 보면서 각자의 생각과 경험을 팀원들과 나누면서 은혜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Q2 오늘 본문을 보면, 주님과 주님의 말씀 안에서 소망을 가지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올 한해 붙들 주님의 말씀은 무엇인지 또 주님 안에서 어떤 소망을 가지고 살아갈 것인지 생각해 보고, 각자의 생각과 경험을 팀원들과 나누면서 은혜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축복합니다.
기도 노트
( 오늘 말씀중 깨달아진 하나님의 성품 ) 하나님 아버지!
( 지난 한주간 혹은 오늘 하루 동안 감사한 일들 ) 해 주심에
찬송과 감사와 영광을 주님께 올려 드립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 깨닫게 해주신 죄 )를 깨닫게 해주셨음에 감사하며,
회개할 때에 용서해 주옵시고 이제 ( 새 삶 )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 주옵소서
특별히 오늘 말씀을 통하여 ( 새롭게 배운 점 ) 을 가르쳐 주심에 감사하며
( 삶의 도전 ) 살 수 있도록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 주님의 성품 ) 우리 주님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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